3월 18일, 말레이시아 정부는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억제하고 차단하기 위한 부분적 봉쇄 조치인 전국 이동제한명령(MCO)을 시행했습니다. 공공 및 민간 부문의 많은 비필수 사업체들은 운영을 중단하거나 원격 근무를 위한 전략을 신속하게 도입해야 했습니다.
Streamline Games의 게임 개발자 대부분은 거의 즉시 재택근무를 시작할 수 있었고, 프로젝트 진행에 차질이 거의 없었습니다. 특히 곧 출시될 멀티플레이어 협동 게임인 Bake ‘n Switch!
지난 몇 주간 팀원들은 업무와 개인 시간 사이의 균형을 찾고 서로 소통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며 매우 바쁘고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은 팀원 중 몇 명인 Ramesh(수석 프로그래머), Mauro(수석 콘셉트 아티스트), Ethel(어소시에이트 프로듀서)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질문은 Izzal 프로덕션 총괄이 진행합니다.
Izzal: 여러분, MCO가 시작된 지 8주가 지났는데 재택근무(WFH)에는 어떻게 적응하셨나요?
Ramesh: 글쎄요, 저에게는 MCO 초기 며칠 동안 정신을 붙잡아 줄 일상을 찾는 게 꽤 어려웠습니다. 하루하루가 경계 없이 하나로 뭉쳐지는 기분이었거든요.
Mauro: 저는 순조롭게 적응했습니다. 침실에 있던 책상을 거실로 옮겼죠. 사소해 보일지 모르지만, 일하는 공간과 쉬는 공간을 구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Ethel: 저도 순조롭게 적응했지만, 일하는 곳과 쉬는 곳을 굳이 구분할 필요는 없었어요. 같은 공간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게 꽤 편하더라고요.
Ramesh: 저도 마찬가지예요. 두 공간을 따로 나눌 필요는 없었죠. 제 방에서 모든 걸 해결하는 게 꽤 만족스러웠거든요.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했던 건 다시 업무 리듬을 찾을 수 있도록 일상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Mauro: 오, 저는 그렇게 못 할 것 같아요. 같은 장소에서 두 가지를 다 해야 했다면 업무 모드와 사생활이 너무 뒤섞였을 거예요. 저는 공간을 분리하는 게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더 쉬웠습니다.
I: 왜 스스로 일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습관을 들이는 데 얼마나 걸렸나요?
M: 일하는 공간과 쉬는 공간을 분리하는 것처럼, 저는 몇 가지 작은 습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업무 모드와 개인 모드를 구분할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침실에서 거실로 이동할 뿐이지만 바지를 챙겨 입는 것만으로도 "출근"한다는 신호를 스스로에게 주는 거죠.
R: 나만의 일상을 찾는 데 일주일 정도 걸렸습니다. 특히 평일과 주말, 업무 시간과 개인 시간을 구분할 수 있는 루틴이 필요했죠. 루틴을 만든 건 무엇보다 제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였습니다.
E: 솔직히 저는 바로 적응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재택근무로의 전환은 순조로웠고, 라메쉬와 마우로의 말처럼 루틴이 있어야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2주 전에는 무슨 요일인지조차 잊어버릴 정도였거든요. 하지만 우리 모두 직무가 다르니 각자의 루틴도 꽤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I: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기에 딱 좋은 주제네요! 여러분의 일상적인 재택근무 루틴은 어떤가요?
M: 재택근무를 할 때는 사무실에 출근할 때와 똑같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루틴을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프로젝트와 업무 범위에 따라 하루를 나누어 작업하죠. 오전에는 3D 구성이나 블록 아웃처럼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부터 시작합니다. 오후에는 장면을 다듬고 하루를 마무리할 준비를 하죠. 작은 주기적 루틴을 만드는 것이 전체적인 큰 루틴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치 하루를 건축물처럼 설계하는 것과 비슷해요. 퇴근 후에는 주방으로 가서 룸메이트와 함께 먹을 저녁을 준비하고 8시쯤 식사를 합니다. 그 뒤에는 보통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요즘은 '파이널 판타지 VII 리메이크'에 빠져서 많이 하지는 못하고 있네요!
R: 저도 마우로와 비슷하게 사무실로 출근하는 느낌을 재현하려고 합니다. 업무 전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업무 시간을 정해두고, 저녁에는 계획된 활동을 하는 식이죠. 게임 메커니즘 분석 영상 보기, 독서, 그림 그리기, 아니면 게임을 더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E: 저는 일종의 루틴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두 사람처럼 업무가 일정하지 않고 한 주 동안 변동이 잦거든요. 제 하루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프로젝트나 관리 회의에 맞춰 짜여 있습니다. 보통 점심시간 전까지 행정 업무를 대부분 처리하고, 오후에는 이메일로 정보를 전달하거나 회의에 참석하고 업무 진행 상황을 확인합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나름의 패턴이 보이네요. 가끔 업무 중에 갑작스러운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라메쉬, 당신도 리드급이라 저와 같은 회의에 참석하니 이런 상황이 익숙할 거예요.
R: 네, 제 업무는 보통 정신없이 돌아갑니다. 간단히 말해, 아침에 모든 플랫폼을 확인하며 프로젝트 업데이트나 버그 리포트를 체크하고, 일일 빌드가 완료되었는지, 팀원들이 각자 맡은 일을 잘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I: 재택근무를 할 때 더 생산적이라고 느끼시나요?
R: 프로그래머들은 업무 모드에 몰입하기가 쉬워서 생산성은 비슷합니다. 다만 이제는 하루 중에 다른 일을 할 시간이 훨씬 많아졌죠. 개인적으로 사무실 근무는 생산성보다는 출퇴근 시간 같은 외부 요인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사무실에서 일하면 교통 체증을 피하려고 일찍 출근해도 결국 늦게까지 남게 되거든요. 집에 돌아오면 너무 피곤해서 저녁을 간단히 먹고 바로 쓰러져 자기 바빴죠.
M: 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업무 생산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사무실에 있을 때처럼 점심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러면 안 되는데 말이죠. 반대로 그게 업무 시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MCO(이동제한명령) 이전에는 퇴근 후 개인 프로젝트를 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재택근무 환경에서는 적응하기가 쉽지 않네요.
E: 저도 업무에 관해서는 마우로, 라메쉬와 같은 생각입니다. 생산성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을 때도 있어요. 사람들과 대화하거나 누군가를 찾으러 돌아다니는 등 방해 요소가 적으니까요. 라메쉬가 말한 출퇴근 문제처럼, 차 안에 갇혀 있는 시간이 줄어드니 여가 시간에 더 생산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재택근무의 장점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M: 잠을 더 많이 잘 수 있게 되었어요. 개인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개인적으로 공부를 계속하고 기술을 연마하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기술적인 역량을 보완하거나 실험을 통해 발견한 문제들을 해결할 새로운 방법을 배우기 위해 정기적으로 튜토리얼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MCO(이동제한명령)로 인해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생겨 집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외출의 자유가 사라졌거나, 외출하더라도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R: 저는 게임을 워낙 느긋하게 즐기는 편이라, MCO 덕분에 밀린 게임들을 충분히 끝낼 수 있었어요. 여가 시간에는 예술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마우로처럼 저도 정기적으로 튜토리얼을 찾아보는데요. 요즘은 미니어처 페인팅의 조명 기법을 배우고 있어요. 프로그래밍 설계 측면에서는 언리얼 엔진을 더 많이 활용하면서 게임의 시각적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성능을 최적화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Bake ‘n Switch'를 개발 중이라 개발 파이프라인에 아주 유용하죠.
E: 두 분이 MCO 기간 동안 배운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들으니 제가 참 초보처럼 느껴지네요. 솔직히 어소시에이트 프로듀서로서의 제 기술 대부분은 실무를 통해 익힌 것들이거든요.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으면 함께 일하는 개발자에게 물어봐서 맥락을 파악하곤 하죠. 파이썬을 배우려고 강의를 결제하긴 했는데 진도가 잘 안 나가네요. 시작도 못한 UI/UX 강의도 있고요. 그 외에는 주로 운동을 하거나 예전 취미를 다시 시작하고, 새로운 요리법을 배우는 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I: 재택근무 환경은 어떤가요?

I: MCO가 끝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E: 끝나기는 할까요? 정부가 2주마다 계속 연장하고 있잖아요. 저는 길게 산책을 하고 싶어요. 특히 제대로 된 등산을 가고 싶네요. 야외 활동도 그립고, 친구들을 직접 만나서 회포를 풀고 싶어요.
M: 영화관에 가거나 친구 집에 놀러 가서 보드게임을 하는 것 같은 소소한 일들을 하고 싶어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형을 만나러 가고 일본 여행을 갈 계획을 세우고 싶습니다. 2020년은 드디어 일본에 가기로 했던 해였거든요! 항상 가고 싶었는데, 이제는 내년 여행 목표가 되어버린 것 같네요.
R: 저는 MCO 이후 특별한 계획은 없어요. 집에 있는 것도 꽤 만족스럽거든요. 하지만 앞서 마우로가 말했듯이, 원할 때 언제든 외출할 수 있는 자유를 되찾고 싶어요. 집 안의 더위와 습기 때문에 정말 미칠 것 같거든요!
I: 모두 MCO 이야기를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